유혹을 이겨내는 비결
누가복음4:1-11 (2010년 2월 21일 주일예배)

 

 

emoticon오늘 본문은 참으로 흥미로운 내용이 나오는데 그것은 예수께서도 유혹을 받으셨다는 점입니다. “예수께서 성령이 충만하여 요단 강에서 돌아오신 후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셨습니다. 그리고 사십 일 동안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셨습니다.” (1, 2b) 여기서 말하는 “시련”이란 “유혹”을 의미합니다. “어떻게 예수께서 40일 동안 마귀의 유혹의 대상이 되셨다는 말인가?” 의아해지까지 합니다.

 

 

 

유혹 받는 것은 죄 짓는 것인가?

 

예수께서 40일동안 마귀로부터 유혹 받으셨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매우 중요한 교훈을 찾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이 땅에서 살아가는 동안 유혹 받는다는 것은 죄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누구나 삶을 살아가는 동안 여러 유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그 누구도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성경은 우리가 이 땅에서 여러 가지 유혹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유혹(시험)은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다가오는 현상으로써 어떠한 유혹도 여러분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고전 10:13a. KJV) 현대어성경은 이 구절을 이렇게 번역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파고드는 악한 욕망은 새로운 것도 별다른 것도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십시오.” 유혹 (시험) 받는 것이 보편적 현상이다는 사실은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문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우리를 시험(유혹)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매일 기도 가운데 유혹에 빠져들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간구해야 할 정도로 유혹은 너무나 자주 우리에게 찾아옵니다.

 

혹시 수시로 유혹 당하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고서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는지요? “혹시나 내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혹시 나의 영적 상태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그러한 생각이 들거들랑 성령으로 충만함을 입으신 예수께서도 유혹 받으셨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바로 여러분 주변에 앉아 있는 신앙의 동료들 역시도 수많은 유혹 가운데 살아가고 있음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여러분 자신만이 유혹 받는 것이 아닙니다.

 

유혹을 받으면 하나님의 징계를 받는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유혹에 노출되는 것은 보편적 현상입니다. 고로 우리가 유혹 받는 것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징계하지는 않으십니다. 성경은 오히려 우리에게 이런 위로의 말씀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대제사장은 우리가 당하는 이 유혹(시련)을 몸소 겪으신 분이기 때문에 우리의 연약함을 잘 알고 계십니다.” (히 4:15a) 만약 우리가 유혹을 받기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징계하신다면, 아마도 이 세상에 살아남을 자는 하나도 없을 겁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보노라면, 예수께서 광야에서 줄곧 마귀의 유혹을 받으셨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그에게 노하시지는 않으셨습니다.

 

유혹의 출처는 어디일까?

 

물론 우리 모두는 이 땅에서 삶을 살아가면서 유혹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어 합니다. 유혹을 받지 않으면, 죄 짓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어지게 될 테니까요. 그런데 우리의 희망과는 달리 유혹이라는 달갑지 않는 손님은 계속해서 우리를 찾아옵니다. “제발 나를 홀로 놓아달라”고 하소연 해도 들어주지 않고 계속해서 찾아옵니다. 끊임없이 우리를 찾아오는 이 달갑지 않은 손님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오는 것일까요? 곧 누가 우리에게 유혹을 가져오느냐는 질문입니다.

 

먼저 우리는 여기서 다음과 같은 성경적 가르침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유혹은 결코 하나님으로부터 기인하지 않습니다. “누구든 악한 일을 할 마음이 생길 때 하나님께서 자신을 유혹하시는 것이라 생각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는 결코 악을 행하기를 원하시지도, 악을 행하도록 유혹하시는 일도 없습니다.” (약 1:13. 현대어성경)

 

어떤 분은 이렇게 도전적인 질문을 던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세례 요한으로부터 세례 받으신 예수님을 성령께서 즉시 광야로 이끌어가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성령께서 그 분을 광야로 이끄셨기에 예수께서 마귀의 유혹을 받게 된 게 아닙니까?” 이것은 참으로 생각해 볼만한 현명한 질문입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나의 대답은 이렇습니다. 물론 성령께서 예수님을 광야로 인도하신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성령께서 예수께 유혹을 가져다 주신 것은 아닙니다. 또한  예수께서 유혹을 받도록 성령께서 환경을 의도적으로 조성하신 것도 아닙니다. 사단 스스로 예수님을 시험하려 찾아왔던 것입니다. 여러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 다음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이 며칠 금식기도를 하거나 영적훈련을 갖기 위해 특별한 장소를 찾아갈 때, 마귀로부터 유혹 받으러 찾아간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깊이 있는 영적 교제를 나누기 위해 금식기도도 하고 특별 영적훈련에도 동참하기 위함이지요.

 

우리가 걸려 넘어져 결국 죄를 짓게 만드는 유혹은 사탄으로부터 오는데 그는 아주 교묘한 존재입니다. 그는 우리 인간을, 특별히 하나님의 백성을 유혹할 기회를 찾기에 독이 올라 있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께서 그의 사랑하는 성도들에게 이렇게 권면하지 않았던가요? “여러분의 최대의 적인 사단의 공격에 대비하여 정신을 차리고 경계하십시오. 사단은 배가 고파서 울어대는 사나운 사자처럼 찢어 삼킬 먹이를 찾아 다니고 있습니다.” (벧전 5:8)

 

그리고 우리가 걸려넘어져 죄를 짓게 하는 유혹은 우리 안에서 비롯되기도 합니다. “인간은 자기의 악한 생각이나 욕심에 끌려서 유혹을 당하는 것입니다. 그 악한 생각이 악한 행동을 하게 만들어 결국 하나님께 죽음의 형벌을 받게 됩니다. 그러니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잘못된 길로 빠져 들지 마십시오.” (약 1:14-16. 현대어성경) 사단은 우리 안의 욕심을 자극하여 죄 가운데로 이끌어가는데 명수입니다.
오늘 본문에도 사탄의 이러한 간교함이 명백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40일동안 광야에서 금식기도하던 예수께 다가와 끊임없는 유혹을 던졌던 사단이 이제 40일 금식기도 기간이 거의 지나갈 무렵이 되자 이젠 아니 되겠다 싶었나 봅니다. 그래서 비수를 꺼내었는데 그 비수란 바로 예수님의 인간적인 본능(욕망, 욕구)을 자극하는 것이었습니다.

 

• 음식에 대한 욕망: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이 돌들에게 명하여 떡덩이가 되게 하라.”

 

• 권세와 부귀에 대한 욕망: “마귀가 또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 만국을 보이며, 가로되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 준 것이므로 나의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 그러므로 네가 만일 내게 절하면 다 네 것이 되리라.’”

 

• 명예에 대한 욕망: “또 이끌고 예루살렘으로 가서 성전 꼭대기에 세우고 가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여기서 뛰어 내리라. 기록하였으되 하나님이 너를 위하여 그 사자들을 명하사 너를 지키게 하시리라 하였고, 또한 저희가 손으로 너를 받들어 네 발이 돌에 부딪히지 않게 하시리라 하였느니라.’”

 

사실 이 세 가지 것은 인간 모두가 외면하기 실로 힘든 욕망이자 너무나 기본적 욕구이기도 합니다. 혹시 이 세 가지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운 분이 계습니까? “먹고 싶고, 가지고 싶고, 인정 받고 싶은 이 세 가지 욕망으로부터 나는 완전히 자유로운 사람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겁니다. 거의 대부분이 이 세 가지 욕망의 노예이거나, 적어도 둘 혹은 하나의 노예일 겁니다.
우리가 유혹 받는 목적은?

 

아마도 어떤 분은 이런 유형의 질문을 품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유혹 받을 때, 과연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하시는가? 혹시 그 분은 그의 사랑하는 백성이 유혹 가운데 괴로워 하는 것을 모르시는 것은 아닌가? 아니면 우리가 유혹 받고 있는 것을 아시면서도, 하나님은 의도적으로 우리를 외면하시는 것은 아닌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정말로 사랑하시고 위하신다면, 그의 백성을 유혹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게 만들어주실 수도 있지 않는가?” 하긴 http://answerbag.com이라는 인터넷 싸이트에 다음의 질문과 대답이 올려져 있더군요.

 

• 하나님께서 사단이 인간을 유혹하도록 내버려두는 이유는 무엇인가?
• 하나님은 인간이 겪고 있는 고문, 아픔과 불행을 즐기기 때문이다.

 

위의 질문 모두 이유 있는 항변이라고 생각하지만 시간 제약상 모든 질문에 일일히 답하기 보다 간단히 이렇게 대답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유혹 받는 것을 허락하십니다. 하지만 그가 우리가 유혹 받는 것을 허락하시는 것에는 분명한 이유와 목적는데, 그것은 바로 유혹 받는 우리 자신을 위한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유혹이 다가오도록 허락하신 이유와 목적을 가장 잘 대변하는 성경구절은 바로 야고보서 1:2-4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여러분이 많은 어려움과 유혹(시련)을 겪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기뻐하십시오. 험난한 길은 여러분에게 인내를 기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인내력을 기르십시오. 여러 문제가 닥쳐올 때 거기서 빠져 나오려고 몸부림을 치지 마십시오. 인내력이 충분히 길러지면 여러분은 완전히 성장해서 어떤 일에도 굴하지 않는 강한 성격의 소유자가 될 것입니다.” (현대어성경)

 

여기서 잠시 약 1:2에 사용된 “유혹(시련, 시험)”이라는 단어 의미를 살펴봅시다. 이것은 헬라어로 피-라스-모스(pi-ras-mos')인데, 그 의미는 “(어떤 결과를 얻어낼 목적으로) 실시하는 실험, (못된 짓으로의) 유혹, 또는 훈련이나 자극적 도전”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영어성경에는 이 단어는 주로 “유혹 (temptation), 시험 (test), 단련 (trial)”으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서, 유혹(시련)은 어떤 사람(또는 물체)가 갖고 있는 본성과 능력을 발견하기 위한 목적으로 하는 실험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걸려넘어져 죄를 짓게 하는 유혹을 만들어 주지는 않지만 우리가 유혹을 당하도록 허락하십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시는 목적은 우리가 유혹을 이겨냄으로써 우리의 능력, 자질과 믿음이 성장하도록 돕기 위함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 베드로를 비롯한 그의 제자들과 함께 마지막 만찬을 나누었는데, 그 만찬 끝날 무렵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이렇게 경고하셨습니다. “시몬아, 시몬아, 사단이 너를 밀 까부르듯이 까부르려 하고 있다. 그러나 네가 믿음을 잃지 않도록 내가 기도하였다. 그러므로 네가 깨닫고 돌이킨 후에 형제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그들의 믿음을 북돋아 주어라.” (눅 22:31, 32. 현대어성경) 시몬 베드로가 사단으로부터 매우 심각한 유혹을 받을 것을 아셨음에도 불구하고, 예수께서는 시몬이 그 유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기 보단 오히려 그가 유혹 받는 시간에도 (설령 그가 그 유혹에 걸려 넘어진 후에라도) 여전히 믿음을 잃지 않도록 기도하셨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자녀들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들을 계속적으로 통제하진 않을 것입니다. 때가 되면 그들 스스로 선택하도록 허락할 것입니다. 물론 때로는 그들이 옳은 것을 선택하기도 하고, 때론 그릇된 것을 선택하기도 하겠지요. 하지만 그들을 여전히 사랑하기에 그들이 선택하고 행동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참고 기다려줄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참고 기다리십니다.  물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원수 마귀로부터 구해내셨던 것처럼 그 유혹자로부터 우리를 구해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원수 마귀가 우리를 시험하도록 허락하십니다. 그 이유는 우리를 위함입니다. 우리의 성숙을 위함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모든 유혹으로부터 여러분을 철저히 보호해 달라고 떼를 쓴다면, 그것은 바로 여러분이 영적으로 영원히 어린 아기로 남아 있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겠습니까?

 

유혹을 이겨내는 비결은?

 

사단은 유혹의 천재임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는 명석할 뿐더러 잔인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그는 자기 먹이감을 그냥 놓아 보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베드로 사도의 말씀에 의할 것 같으면,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이먈로 바로 그가 노리는 사냥감일텐데,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해야 그가 여기저기 심어놓은 수많은 유혹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사탄의 유혹을 이겨내기 위해서 우리는 두말할 나위 없이 예수께서 보여주신 본을 따라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건드리며 공격하는 사단을 예수께서 어떻게 격파하셨던가요?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It is written.)” 하시며 사탄에게 역공을 펼쳤습니다. 예수께서 성경 말씀을 가지고 사단의 유혹을 이겨내셨다면, 우리 역시 성경 말씀을 가지고 사단의 유혹을 이겨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성경이야말로 영적전투에서 사단을 무찌를 수 있는 공격 무기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령의 칼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합니다.” (엡 6:17b. 현대어성경) 성도 여러분, 과연 여러분은 어느 정도나 사단의 유혹을 무찌를 수 있는 유일한 공격용 무기인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 하고 있는지요? 매일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어느 정도나 읽고 있으며, 묵상하는 시간을 갖고 있나요? 칼이 없이 영적전투에서 패할 수 밖에 없습니다.

 

둘째, 유혹을 이겨내는 비결은 매일마다 여러분의 생각을 하늘나라의 것으로 채우려고 노력하십시오. “하늘나라의 것으로 여러분의 생각을 채우십시오. 이 세상 일을 염려하느라고 시간을 보내지 마십시오.. . . 그러므로 죄에 가득 찬 세속적 욕망을 버리십시오. 여러분 속에 파고드는 악한 욕망을 죽이십시오. 성적인 죄, 부정, 정욕, 수치스러운 욕망을 끊어버리십시오. 이 세상의 금전과 쾌락을 흠모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우상숭배이기 때문입니다.” (골 3:2, 5)

 

셋째, 항상 깨어 있으십시오. 수시로 다가오는 유혹으로부터 자신의 마음과 영혼을 지키기 위해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시몬 베드로가 유혹 받을 것을 아신 예수께서 밀려오는 잠을 이겨내지 못하고 자고 있던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깨어 기도하라. 그렇지 않으면 시험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마음은 간절하나 육신이 약하구나!” (마 26:41) 깨어 있지 않으면, 시몬 베드로처럼 우리 역시 유혹에 걸려넘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이유는 유혹은 쉴새없이 우리에게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는 유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유혹에 패배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는 매일마다 항상 깨어 있어 기도하고, 성경 말씀으로 중무장하고, 하늘나라 보고를 위해 쌓는 노력을 함으로써 유혹을 이겨낼 수 있고, 유혹을 이겨내면서 결국 우리의 인격은 날마다 성숙해가고, 우리의 믿음 역시 성장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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